좌파가 출판시장 장악했다고
ㅡ요즘 서점가에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책들과 우석훈·백기완·유시민씨 등 진보 성향 저자의 책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대형 서점의 정치·사회부문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이런 현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두고 난데없이 색깔론이 제기돼 실소를 넘어 우려를 자아낸다. 자칭 국내 최대라는 보수일간지가 최근 게재한 칼럼이 이런 시각을 대변한다. 출판시장을 좌파가 장악했다면서, 이런 현상은 좌파의 정권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지난주 동아시아 출판인들이 ‘동아시아 독서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선정한 ‘동아시아 100권의 책’도 마찬가지다. 이 목록에 포함된 한국의 책 26권에 진보 성향 학자들의 논문집과 에세이집이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졸속이라는 딱지를 붙이려고 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책들이 많이 소비되는 것은 조문정국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 진보 성향 저자들의 책들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것도 양극화, 청년실업 등이 개선되기는커녕 악화일로에 있는 한국 사회의 사회적·경제적 현실에서 출발한다. 우파의 입장에서 비판을 하자면 이런 현실을 만든 우파 집권세력에 대한 비판이 우선돼야 한다.
이런 전후관계와 사실에는 눈감은 채 ‘좌파들이 출판시장을 장악했다’고 양치기 소년 흉내를 내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그들이 좌파라고 딱지 붙인 저자들의 책을 내는 출판사들은 혹시 정권에 밉보여 세무조사라도 당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마음 한쪽에 쌓아두고 있다고 토로하곤 한다. 출판계에 대한 색깔론은 이런 불안감이 현실화되기를 바라는 주문(呪文)으로 들린다.
ㅡㅡ 우익에 대한 비판은 모두 좌파인지?? 잘못을 지적하는것도 좌파 색깔론으로 덮어 버리는 한국사회....











작성일 09.11.04 








































